꼰대란 사전적 의미로는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라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성세대 중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남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저 또한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주변사람들을 보면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꼰대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꼰대의 특징과 꼰대 탈출방법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꼰대의 특징
꼰대의 특징으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답정너형'입니다. 답정너란 말 그대로 모든 대답을 정해놓고 물어보는 형태죠. 예를 들면 ‘나 내일 뭐 입을지 골라줘’라는 식으로 상대방에게 의견을 구하는 척하면서 결국 자기가 원하는 대로 결정하게 만드는 거랍니다.
두 번째는 '내로남불형'입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이죠. 즉, 다른 사람에게는 엄격하면서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태도를 보이는 겁니다.
마지막은 '지적질형'입니다. 지적질이란 타인의 잘못을 들춰내어 비판하거나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행위를 말하는데요, 이처럼 매사에 꼬투리를 잡고 트집을 잡는 경우 역시 꼰대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답니다.
꼰대의 말투
나는 과연 꼰대인 걸까?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꼰대인 걸까? 우선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통해서 자가진단을 해보자.
1)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는 맞지만 그게 당신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
2) “그건 네가 잘못해서 그래” -> 물론 일을 하다 보면 실수하거나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것 역시 당신의 책임만은 아니다.
3) “너 말고도 일할 사람 많아” -> 회사는 혼자 일하는 곳이 아니다.
4) “네가 이해해라” -> 세상에 모든 갈등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아서 생긴다.
5) “남자/여자는 이래서 안 돼” -> 성별 간 차이는 존재하지만 차별은 옳지 않다.
6) “술 한잔 하자” -> 술 마시고 싶은 사람은 따로 있다.
7) “돈 버는 게 쉬운 줄 알아?” -> 돈 버는 건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렵게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8) “나이 먹었으니 대우해 줘야지” -> 나이 먹었다고 무조건 대우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9) “어린애처럼 굴지 마” -> 어른답게 행동하라는 의미겠지만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갖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10) “왕년에 내가~” -> 왕년에 뭘 했든 그건 지나간 일일 뿐이다.
11) “우리 때는 말이야” -> 시대가 바뀌었다.
12) “공부 열심히 해야 해” -> 공부만이 살 길이라는 말은 옛말이다.
13) “사람이 미래다” -> 기업 이미지 광고 문구지만 왠지 모르게 불편하다.
14)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 -> 이건 군대 문화 아닌가?
15) “회식 빠지면 안 돼” -> 회식 좋아하는 사람 없다.
16) “가족 같은 분위기” -> 가족끼리 그러면 안 된다.
17) “이번 달 실적이 이게 뭐야?” -> 누구에게나 사정은 있다.
18) “자네 이것밖에 안 되나?” -> 부하직원이라도 인격체로서 존중하자.
19) “언제 밥(술)이나 같이 합시다” -> 언제 먹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약속은 했다.
20) “제가 감히~” -> 겸손함과는 다른 문제다.
21) “그 친구 원래 그래” -> 잘못된 걸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
22) “회사 그만두면 연락해” -> 퇴사 후엔 남남이다.
23) “당신 성격 참 이상해” -> 타인의 성격을 함부로 평가하지 말자.
24) “또 지각이야?” -> 습관이란 무섭다.
25) “왜 이렇게 예민해?” -> 예민한 건지 둔감한 건지 구분 좀 하자.
26) “오늘 일찍 퇴근합시다” -> 업무시간 끝났으니 이제 각자 알아서 하자.
27) “난 자네 믿어”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28) “시키는 대로 해” -> 지시사항 전달했으면 끝이다.
29)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시키는 거나 잘해” -> 쓸데없는 짓이라뇨?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30) “아부하지 마” -> 아부하면 큰일 나나?
31) “그거 옛날 방식이야” -> 새로운 시도 자체를 거부한다면 발전은 없다.
32) “대충 적당히 해” -> 대충 하면 나중에 욕먹는다.
33) “회의 시간에 졸지 마” -> 회의 내용 파악하려고 노력해야지 조는 걸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34) “밥 먹고 합시다” -> 식사 먼저 하세요.
35) “퇴근하겠습니다” -> 칼퇴한다고 눈치 주지 마라.
36) “내일 봅시다” -> 내일 출근 안 합니다.
37) “커피 타 와” -> 커피 타는 기계 아닙니다.
38) “누구 씨 이거 해주세요” -> 이름 대신 성 붙여 부르지 마세요.
39) “고생했어” -> 고생은 남이 했는데 생색은 제가 냅니다.
40) “수고했어” -> 수고는 했지만 칭찬은 받고 싶지 않습니다.
꼰대 탈출 방법
누구나 꼰대가 될 수 있고, 반대로 누구나 꼰대가 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꼰대가 되어버리는 상황들이 발생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 모두 꼰대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요?
1. 라이프사이클 대신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대화하세요.
인생의 진도, 결혼 등 라이프사이클은 기성세대에게만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그러나 취미, 트렌드 등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하면 좀 더 흥미로운 대화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유행하는 요리 방법이나 여행지를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호기심을 표현하면 상대방도 대화를 주도하게 됩니다.
따라서 대화를 시작할 때, 상대방이 관심있어할 만한 화제를 제시하고 상대방이 더 많이 이야기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너 최근에 봤던 좋은 영화 있어?"와 같은 질문으로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3. 상대방에게 충고나 조언을 주는 것보다는 그들의 지식을 물어보세요.
요즘 뜨는 곳, 최근 본 영화 등 그들이 잘 아는 것에 대해 질문하면 상대방은 더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또한,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면 상대방은 더욱더 말을 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꼰대가 되지 않는 방법은 위와 같습니다. 이들을 기억하면 꼰대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지식을 쌓아두면 대화를 이어가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