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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면 필리핀에 온 지 정확하게 한 달이 됩니다. 월세 콘도를 구하기 전이라서 에어비앤비로 2주씩 예약하여 살고 있습니다.
현재 지내는 곳은 이스트우드시티입니다. 여기에서 사무실까지 약 11kM 떨어져 있어서 차로 안 막히면 20분, 많이 막히면 40분 정도 걸립니다. 출/퇴근을 그랩으로 하고 있는데, 어제와 오늘 아침 출근 시 이용한 그랩에 대해서 얘기할까 합니다.

 

1. 어제(12/12, 월) 아침 6시 40분경


출근을 위하여 그랩을 불렀습니다. 4-seater를 불렀는데, 6-seater인 이노바가 왔습니다. 내부도 깔끔해서 기분 좋았습니다.

하지만 좋았던 기분은 잠시, 차는 엉뚱한 길로 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모르는 지름길로 가려나 본다고 생각했으나,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가기만 하면 되는데, 내비게이션을 잘 못 보는 것 같았습니다.

목적지에 대해서 물어보니 잘 몰랐고, 설상가상으로 그랩에서 목적지를 지워버려 헤매고 있었습니다. 그랩 기사의 핸드폰을 달라고 하여 구글 지도로 목적지를 찾아 내비게이션 볼 수 있게 하여서, 겨우 정상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결국 20분 이상 지연되어 사무실에 도착하였습니다.

 

2. 오늘(12/13, 화) 아침


오늘 아침에도 비슷한 시간에 그랩을 불렀는데, 거의 다 와서 3분 정도 멈춰서 오지 않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취소할까 어쩔까 하는 중에 도착해서 차에 올랐습니다.

좀 지저분하고 냄새까지 좀 나서 인상이 좀 구겨졌는데, 이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잠시 뒤에 정말 어이없는 일이 생겼는데, 기사가 무얼 먹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맥모닝/해시브라운을 먹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기 전 3분 정도 멈춘 것은 맥도널드에 들러서 테이크아웃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말 뭐 이런 기사가 있나 싶을 정도로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빨리 내리기만을 기다리다가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얼른 내렸습니다.
제발 내일은 기분 좋게 출근할 수 있도록 정상적인 그랩 기사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필리핀에 오셔서 그랩을 이용하시면 안전하고 편하게 이동하 실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아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포스팅합니다. 길을 헤매거나, 운전하면서 음식 먹는 등의 상황은 우리나라 택시에서는 절대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 필리핀에서는 마주할 수 있는 현실입니다.

 

"그랩(Grab)이란"

싱가포르에 기반한 차량 공유 및 배송, 전자상거래, 전자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8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동남아시아의 우버라고 불립니다. 2018년 3월 26일, 그랩과 우버가 합병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우버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고 그랩이 동남아시아를 전담하게 되었습니다.
이용 방법은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하면 요금이 나오고, 예약(BOOK) 버튼을 누르면 그 즉시 콜을 받을 운전자를 찾게 됩니다. 사전에 표시된 거리 요금대로 가므로 바가지 걱정이 없다는 게 장점입니다. 기사도 빨리 도착하는 게 유리한 시스템이므로 먼 길로 돌아가지도 않고, 요금에 관한 불만이 나올 일은 없어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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